단발머리 귀신은 흔히 알려진 학교괴담이나 화장실 귀신처럼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그 낯선 존재감이 오히려 더 오싹함을 자아낸다. 특히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춰봅시다. 딩동댕동~”이라는 천진난만한 노랫소리가 어둠 속에서 흘러나올 때의 공포감은, 듣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섬뜩하다.
이번 심야괴담회 시즌5 16화의 첫 번째 괴담, ‘단발머리’는 바로 그 불길한 노래와 함께 시작된다. 부산에 사는 김희정(가명) 씨가 보낸 이 사연은 27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실화였다. 1998년 봄, 대학 신입생이던 희정 씨는 낮잠을 자던 중 삐삐에 찍힌 “8282” 신호를 받는다.
전화를 걸자 들려온 목소리는 중학교 동창 애리였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두 사람은 반가운 마음에 만나기로 했고, 희정 씨는 치킨과 맥주를 들고 애리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낡은 건물이었지만 방 안은 아늑했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덧 밤이 깊었고, 애리의 “혼자 자기 무섭다”는 말에 희정 씨는 함께 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