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모델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애비 초이의 잔혹 살인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경찰은 애비의 전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돕던 지인을 체포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퀑의 부모와 형 등 시댁 가족 3명을 시신 훼손 및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25일에는 퀑을 쾌속정으로 도주하려던 가운데 체포했고, 퀑은 약 400만 홍콩달러 상당의 금품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들은 애비의 전 시댁 식구들이 애비의 재산을 노려 이 같은 범죄를 기획했다고 보도한다.
1994년생인 애비 초이는 18세에 퀑과 결혼해 약 3년간의 결혼 생활 뒤 이혼했지만 두 자녀를 두고 여전히 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2016년 홍콩의 유명 면 요리 체인 창업자의 아들과 교제해 두 아이를 더 낳았으나 현 남편과의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퀑은 이혼 이후 불우한 생활을 겪었고, 지인들에게 투자를 빌미로 금속류를 팔아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퀑의 형은 애비의 도움으로 가족의 주거를 마련했고 1월부터는 운전기사로 일했다. 어머니 역시 애비에게 용돈을 받으며 지내던 것으로 전해진다. 돈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애비와 전 시댁 식구 간의 관계 악화를 불렀고, 매각 예정이던 1억 홍콩달러 규모의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다툼으로 번졌다.
매체들은 전 시댁이 애비의 재산 상속 문제를 노려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일부 보도에선 시신 발견이 일어난 주택이 애비의 전 시아버지가 임대한 곳으로 확인됐고, 현장에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전기톱과 고기 분쇄기, 망치 등이 남아 있었다고 전한다. 현재 홍콩 경찰은 12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현장 수사와 시신 유기 의심 지점을 확인하고 있으나 시신은 아직 온전하게 수습되지 않았다. 한편 남편은 애비의 전 자식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히며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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