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7월 20일 밤 9시 31분쯤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으로 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인했고, 2발의 총격으로 다친 30대 아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알려졌고,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어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다고 전해진다.
A씨는 제1발의 총격 뒤 자신의 자가용을 타고 도주했고, 경찰은 A씨를 쌍문동 자택에서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이날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설계한 폭발물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경찰은 해당 시간대에 아파트 주민 약 60여 명과 입주 상가의 약 40명을 보건소와 관내 쉼터로 긴급 대피시키며 폭발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쌍문동 집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폭발물 15개가 점화장치에 연결된 채 발견됐고, 타이머 설정은 낮 12시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총신 11정과 탄환 40여 발을 발견했고, 집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나왔다. 해당 아파트는 쌍문동 일대에서 보기 드문 70~80평대의 고평수 단지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새벽 1시경 소방대원의 인터폰 호출로 잠에서 깨어 오전 5시까지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웃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10여 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아들과 함께 입주했으나 이후로도 자주 다투었고, 최근까지도 갈등이 지속됐다고 전해진다. 사건 직후 A씨는 체포되었고, 조사에서 살인과 총포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가정불화를 범인 주장에 따라 살해 동기로 판단 중이며, 폭발물 및 무기류 소지의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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