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공포물을 접했지만 이번 동성로연극 '흉터'만큼 그렇게 공포스러우면서도 그렇게 재미있는 것은 없었다.
연극만이 줄 수 있는 공포감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 장점을 십분 살려서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심을 선사함과 동시에 대본과 연기 또한 완벽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중간중간에 허를 찌르면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과 공포스럽기는 한데 의외로 쥐여 주는 웃음들이 세련되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그러니까 은영이가 하도 무서워하며 내 옆구리 속으로 파고들어서 '이런 느낌 오랜만인데? 좋은데?
오래 살아야겠다.' 이러는 찰나 갑자기 그릇이 쨍그랑하고 떨어지는 바람에 지른 내 비명에 내가 놀라기도 했다.
원인 제공자인 은영이는 정작 비명을 안 지르고 나를 놀리기만 했는데, 짜증이 나서 이후부터는 은영이가 아무리 파고들어도 절대 방심하지 않아서 무섭기는 무섭되 비명 따위는 없었다. 이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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