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회사 동기 형이랑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떨어뜨릴 뻔했네요.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휴직하더니, 다음 달에 대전으로 이사를 간다는 겁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났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초등학교 5학년인 첫째 아이 '의대' 보내려고 일찌감치 충청권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난리라는 이른바 '지방 유학'을 제 주변에서 직접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 겨우 어린이집에서 옹알이하며 뛰어노는 우리 쌍둥이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오후 내내 일이 손에 안 잡혔습니다.
[서울 사는 게 죄? 억울해진 수도권 수험생들] 정부에서 지방 의료 살리겠다고 지방 의대 정원을 확 늘린 것까진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늘어난 정원의 60%에서 많게는 80%까지 무조건 그 지역 출신 학생들로만 뽑는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기형적으로 높아졌다는 거죠. 동기 형 말을 들어보니 상황이 진짜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