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대학교 후배 녀석이랑 사당역 근처 백암순대국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네요. 노량진에서 3년 넘게 고생하다 작년에 서초구청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해서 다들 축하한다고 난리였던 동생입니다.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만났는데 애 얼굴이 반쪽이 되어 있더라고요. 공무원증 목에 걸고 다닐 때만 해도 세상 다 가진 것 같더니, 국밥 한 숟갈 뜨기도 전에 한숨부터 푹푹 쉬는 걸 보니 뭔가 단단히 꼬였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집 쌍둥이들 어린이집 식판 닦아놓고 나오느라 좀 피곤했는데, 녀석이 스마트폰으로 보여준 지난달 급여명세서를 보고 잠이 확 깨버렸네요. [숫자로 마주한 9급 1호봉의 뼈때리는 현실] 명세서에 찍힌 기본급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것저것 다 떼고 난 최종 실수령액이 185만 원 언저리였습니다. 2026년 올해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겼는데, 세금 떼고 기여금 떼고 나니 정말 손에 쥐는 게 저것뿐이더라고요.
동생 자취방 바로 밑에 있는 CU 서초역점 야간 알바 구인 공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