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대학 동기 녀석을 강남역 땀땀에서 만났네요. 오랜만에 매운 곱창 쌀국수 한 그릇 먹으면서 이런저런 근황을 나눴습니다.
이 친구는 아직 미혼인데, 밥 먹다가 무심코 서로 통장 얘기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그 자리에서 현타가 꽤 진하게 오더라고요.
겉보기엔 제가 훨씬 잘 사는 것 같지만 속사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제 자산은 10억이고 동기는 4억 5천 정도인 것 같아요.
숫자만 보면 제가 두 배 넘게 앞서가는 것 같죠. 제가 용인 수지에 있는 10억짜리 아파트 깔고 앉아있고, 친구는 마포 SK허브 오피스텔 전세 살고 있거든요.
문제는 바로 '가용 현금'이었습니다. 자산 5억 미만인 이 비혼 친구의 현금 흐름은 그야말로 폭포수 같더라고요.
전세 대출 이자랑 테슬라 모델 3 유지비, 본인 식비 다 합쳐서 매달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지출이 150만 원 남짓이라고 하네요. 세후 월급에서 그 150만 원 빼고 남는 돈은 싹 다 토스증권 열어서 S&P500이랑 엔비디아에 꽂고 있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