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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 ETF 포트폴리오, 4년 투자하고 싹 다 팔아버린 현실적인 이유

 연금저축펀드 ETF 포트폴리오, 4년 투자하고 싹 다 팔아버린 현실적인 이유

거실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증권사 어플을 켠 한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금계좌 수익률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오늘부로 자잘한 테마형 ETF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지난 4년간 우주항공부터 AI 인프라, 중국 기술주까지 다양한 섹터를 쪼개 담아왔지만, 상반기 수익률을 엑셀로 확인하자 생긴 생각이 분명해졌다. 화려한 분산의 허상과 실제 수익의 간극이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도체 섹터는 에이스 글로벌 반도체 탑플러스가 올 상반기에 105%, 코덱스 미국 반도체 ETF가 86%를 기록했다. 이 두 종목만 보면 평균 수익이 95%에 달했다. 그러나 우주항공 테마 ETF는 연초 대비 6.8%에 그쳤고, 중국 항셍테크는 마이너스 12.9%로 포트폴리오의 멱살을 잡아끌었다. AI 전력 인프라도 각각 57%, 28% 상승하긴 했지만 편차가 심했고, SMR 쪽은 국내 구성 종목이 77%, 미국 종목은 8% 상승하는 등 차이가 컸다. 결국 화려한 테마형 ETF들의 합계는 약 39%로 나타났고, 나스닥 100 ETF의 25% 수익과 비교하면 실망감이 컸다.

투자자는 나스닥 100 하나로 끝내기로 한 이유를 생각한다. 테마형은 타이밍이 제법 중요하고, 비중 조정과 리밸런싱이 번거롭다며 피로감을 토로한다. 2007년의 워런 버핏 사례를 떠올리며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지수 추종의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래서 복잡한 테마를 정리하고 연금계좌를 나스닥 100 ETF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아이들의 미래와 기술 패권 시대를 믿고, 시간이 지나면 변동성은 흘려보낼 수 있다고 봤다. 앞으로 필요 시 S&P 500을 소폭 섞을 계획도 남겨 두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는 더 이상 현금 흐름에 매달리며 테마를 좇아다니기보단, 인덱스의 힘을 믿는 쪽으로 방향을 고정한다. 육아와 직장 생활 속에서 쌓인 여유를 되찾고, 내일은 소설을 읽거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리려 한다. 앞으로는 수량을 차곡차곡 늘려가며 흔들림 없이 투자하려 한다는 다짐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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