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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도파민을 기록하기 시작했을까

 나는 왜 도파민을 기록하기 시작했을까

나는 왜 도파민을 기록하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선택을 하기 전에 생각보다 먼저 설렜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메뉴를 오래 들여다봤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장바구니에 담았고, 합격이 멀어 보이는 공부를 시작했다가 며칠 만에 마음부터 지쳤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결과도 모르면서 계속 기대할까. 그러다 알게 됐다.

내가 좇고 있던 건 결과가 아니라 설레는 순간 그 자체였다는 걸. 사람들은 그걸 도파민이라고 부른다.

도파민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도, 충동적이라서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뇌가 “아직 모르지만, 좋을 수도 있어!”

라고 신호를 보내는 아주 정직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나는 도파민을 줄이기로 한 대신, 기록해 보기로 했다.

이 블로그에는 맛있어서 기분이 회복된 음식 이야기, 버티다 포기할 뻔한 자격증 공부 기록, 열기 전이 제일 재밌었던 럭키박스 후기가 올라올 것이다. 대단한 성공담은 없을지도 모른다.

합리적인 소비도 아닐 수 있다. 다만, 왜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