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에서 자주 보이는 꼬리녹음병은 지느러미가 녹아내리듯 보이고 끝이 하얗게 변하며 심하면 꼬리 면적이 줄어드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인은 주로 수질 악화와 세균성 감염의 복합으로,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 축적, 과밀 사육, 여과 부족,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등이 면역력을 약화시켜 세균 번식을 촉진한다. 지느러미 부패가 의심될 때는 먼저 어항 상태를 점검하고 냄새, 바닥 찌꺼기, 물갈이 간격의 적절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깨끗한 환경 유지는 기본이고 필요 시 항균 치료가 함께 필요하다.
골든엘바진과 같은 약욕은 세균성 꼬리녹음병이 의심될 때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본항에 바로 투입하기보다 아픈 구피를 격리해 약욕하는 것이 좋으며, 본항 여과 박테리아에 영향이 갈 수 있고 건강한 개체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격리항에는 본항 물 일부를 사용하고 수온을 비슷하게 맞추며 에어레이션을 유지하고, 약 사용 시에는 설명서 용량을 준수한다. 활성탄 여과재는 약 성분 흡착으로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약욕 중에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구피 바늘꼬리병은 꼬리가 바늘처럼 오므라들고 몸이 약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주로 치어에게 많이 보이고, 성어에서도 스트레스나 면역 저하 시 나타난다. 수질 변화와 스트레스, 저항력 저하, 세균 감염이 복합 작용한다. 바늘꼬리병은 초기에는 수질 안정과 소금욕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꼬리가 접히고 체형이 줄어들며 먹이 반응이 없으면 회복이 어렵다. 이때는 약을 여러 가지 섞기보다 환경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질병 예방의 핵심은 물 관리에 있다. 평소 어항물갈이는 한 번에 전부 교체하기보다 20~30% 정도의 부분 환수가 효과적이다. 바닥 사이펀으로 배설물과 찌꺼기를 제거하고 새 물은 염소 제거 후 수온을 맞추어 도입한다. 구피는 급격한 수질 변화에 민감하므로 물 온도나 pH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먹이는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주고 남은 양은 제거해 암모니아 생성과 질산염 증가를 방지한다. 여과기는 과하거나 약하면 안 되며 치어에게는 부드러운 스펀지 여과를 선호한다.
아픈 개체가 생겼다면 전체를 무리하게 다루지 말고 우선 격리하고 부분 물갈이, 바닥 청소, 산소 공급을 강화한다. 꼬리 손상이나 흰 막, 솜 같은 곰팡이, 입 주변 부패가 동반되면 골든엘바진 등 항균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약이 만능은 아니므로 물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결국 구피 질병 관리의 핵심은 약보다 물관리에 있다. 꼬리 모양을 한 차례 더 확인하며 물 상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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