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는 갑각류로 태생부터 껍데기로 몸을 보호하며 성장에 따라 더 큰 껍데기로 이사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여럿이 함께 키우면 서로 껍데기를 바꾸는 모습인 ‘집 바꾸기 파티’를 관찰할 수 있어 매력이 크다. 수명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잘 관리하면 10년에서 30년까지도 살아 가족 같은 반려로 여겨진다.
사육장은 습도와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공간이 필요하다. 육지소라게의 경우 아가미가 변형된 기관으로 건조하면 숨 쉬기가 힘들어지므로 보통 온도는 24~29도, 습도는 70% 이상이 권장된다. 바닥재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탈피를 위한 중요한 공간으로 작용하므로 현재 가장 큰 소라게의 크기 3배 이상, 가능하면 10cm 이상 깊이로 설치한다. 모래와 코코피트를 섞어 촉촉하지만 질척이지 않게 만들어 탈피 공간을 확보한다. 물그릇 두 가지가 필요하며, 하나는 염소를 제거한 담수, 다른 하나는 해수염으로 만든 소금물이다. 물그릇은 몸을 담글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돌이나 사다리를 함께 두는 것이 좋다.
딸기소라게는 붉고 선명한 색대로 매력적이지만 초보는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도와 소금물 관리에 더 민감하므로 몸 전체를 담글 수 있는 소금물 공간과 습도를 80%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먹이는 과일, 채소, 곡물, 해조류, 동물성 단백질 등 다양한 잡식성으로 공급한다. 껍데기는 성장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많아 여러 크기와 모양의 여분 껍데기를 함께 두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바다소라게는 해수어항에서 생활하며 수온 22~26도, 비중 1.023~1.025로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고 구리 성분은 피해야 한다. 이끼나 먹이 찌꺼기를 청소하는 역할처럼 보이나 관리 없이 살 수 없으므로 해조류, 침강성 사료, 소량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
소라게 키우기에서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과도한 건조, 사육장 뚜껑 방치로 인한 습도 저하, 탈피 중인 개체를 건드리는 행위, 껍데기 부족, 그리고 한 마리만 외롭게 키우는 것이다. 탈피 중에는 자극이 치명적일 수 있어 손대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껍데기는 몸보다 조금 큰 것과 입구 모양이 다른 여러 개를 준비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바다소라게와 육지소라게의 차이도 분명히 구분해서 각각의 환경에 맞춘 사육이 필요하다. 물생활하는 동물의 특성상 온습도, 깊은 바닥재, 담수와 소금물의 구분, 여분의 껍데기가 기본적으로 챙겨져야 한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키우려면 이 모든 요소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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