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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서 유명해진 물총새 특이한 웃음소리의 쿠카부라

 웃겨서 유명해진 물총새 특이한 웃음소리의 쿠카부라

웃겨서 유명해진 물총새의 특이한 웃음소리의 쿠카부라는 처음 들은 이들에게 “저거… 사람 아니야?”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시작한다. 우우우우 하고 시작해 갑자기 “우하하하하~ 키득키득 깔깔깔” 같은 웃음을 내는 소리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웃음의 주인공이다. 정식 이름은 웃는 쿠카부라로, 이 새의 울음소리를 표현한 호주 원주민 의성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른 새벽이나 해가 저물 무렵 크게 울어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원주민의 자명종’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웃음물총새로도 불린다.

외모는 땅딸막한 체구에 비해 길고 굵은 부리를 가진다. 몸길이 약 46cm로 전 세계 물총새 중 가장 크다. 보통 물총새를 떠올리면 화려한 파란색과 주황색, 초록색 깃털이 떠오르지만 쿠카부라는 짙은 갈색과 흰색이 주를 이룬다. 겉모습은 수수해 보이지만 먹잇감을 쉽게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보호색으로 진화해 있다. 식성은 다른 물총새와 달리 땅에서 주로 먹이를 찾아 다닌다. 벌레, 개구리, 도마뱀, 쥐 등 가리지 않고 먹지만 특히 뱀 사냥에 뛰어나다. 몸길이가 1m에 달하는 큰 뱀도 거뜬히 제압하는데 뱀의 머리 뒤쪽을 습격해 부리로 물고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방식으로 제압한다. 심지어 뱀을 공중에서 떨어뜨려 먹기 좋게 만든다는 점이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부모 새가 직접 가르친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새끼에게 작은 뱀을 물려주며 스스로 익히게 하는 ‘뱀 사냥 교육’이 진행된다.

쿠카부라는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함께 살아 금슬이 좋기로 유명하다. 나무에 뚫린 구멍에 둥지를 틀고 한 배에 최대 네 마리의 알을 낳는다. 새끼들은 하루 이틀 간격으로 태어나 크기 차이가 크게 난다. 다만 가장 먼저 태어난 첫째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동생들을 경쟁자로 보고 쪼거나 심한 경우 목숨을 빼앗기도 한다. 먹이가 부족할수록 이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도시 생활에도 잘 적응해 주택가 주변에 둥지를 트고,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당당히 물어가는 모습이 흔하다. 이러한 친근함 덕분에 호주 사람들에게 특별한 존재로 사랑받아 왔다. 그 깊은 애정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선정에서도 드러난다.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너무 유명하지 않은 호주 대표 동물”이라는 기준에 따라 쿠카부라가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와 함께 선정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울음소리를 가진 새가 뛰어난 사냥꾼이자 금슬 좋은 부부이며 올림픽 마스코트로도 떠오른다는 사실은 알수록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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