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매년 그렇듯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였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날 밤.
친척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아이의 죽음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어떤 심정이었는지.
죽은자는 말이 없다. 2002년 뜨거운 월드컵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아이였다. 사실, 초등학생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었다.
그 아이는 오랜 유학생활을 했었고 친가쪽인 우리 할머니보단, 외할머니 손에자라던 아이였다. 그게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친척들과는 다르게 그 아이는 유독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 부고 소식을 접했을 땐 놀라웠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아이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자살.
비가 내린다는 표현보단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했던 날 밤 16층에서 뛰어 내려 버리기로 한 결정. 그리고 남겨진 삼촌과 가족들.
그런 상황들을 곱씹어 생각해보니 마음이 썩 아무렇지 않을리 없었다. 집에는 MIT , 옥스퍼드 대학교의 합격 통지서가 도착해 있었다고 했다....
원문 링크 :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아닌,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