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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서평

 문맹(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서평

문맹(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서평 우리는 작가가 된다. 우리가 쓰는 것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은 채, 끈질기고 고집스럽게 쓰면서.

문맹, 저자 아고타 크리스토프 한겨례 출판사(2018.05.09) 『문맹』은 ‘읽기와 쓰기에 대한 고뇌와 갈망’을 정면으로 다룬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자전적 이야기다. 1935년 헝가리 시골에서 태어나 전쟁과 침략의 시대를 통과한 작가는, 1956년 헝가리 혁명 이후 스위스로 망명한다. 그 순간부터 삶의 중심이던 모국어는 멀어지고, 생존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새로운 언어가 그의 앞에 놓인다.

이 책은 모국어인 헝가리어와, 작가가 ‘적어(敵語)’라 부른 프랑스어 사이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언어를 잃고, 다시 얻어 가며, 끝내 글을 쓰게 되는지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감정을 과장하지도, 극적인 서사를 만들지도 않는다.

대신 언어와 함께 살아남아야 했던 시간들이 차분히 쌓여 있다. 열한 개의 장은 기억의 조각처럼 짧고 선명하다.

거창한 성공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