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차집에서 차 한잔을 마시려 방문했다. 메뉴판에는 이무산춘첨 같은 5천 원대 차부터 30년 숙성 노산차까지 다양한 차가 있었고, 어떤 차를 고를지 고민하자 직원이 노산차를 추천해 주었다. “30년 정도 된 차입니다.” 들려오는 설명으로는 30년이라는 시간이 맛으로 다가온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 매장 정보로는 주소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송담로 5 1,2층이며 영업 시간은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예약 번호는 031-335-6888이다. 용인전통찻집은 2000년대 생산된 차부터 오랜 세월 숙성된 노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있다. 메뉴판을 보면 이무산춘첨, 백호청병, 맹해7542, 하관특급철병, 남인청병, 봉황타차, 과차, 노산차 등 낯선 이름들이 많아 낯설 수 있지만 직원의 상세한 설명이 따라 다니며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약 30년 정도 숙성된 차를 소개받으니 호기심이 커졌다. 오래된 와인이나 위스키는 익숙하지만 차의 30년은 흔치 않으니 차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 1층은 음악이 흐르는 친근한 분위기였고 2층은 조용했다. 대화를 나누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 적합한 공간이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되어 더운 날에도 쾌적했다. 2층 계단 주변에는 다양한 보이차가 진열되어 있었고 압착된 병차들이 차곡차곡 놓여 있어 시간의 서가처럼 느껴졌다. 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게 된다. 한쪽에는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어 오래된 물건들이 보이차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더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좋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었으나, 오랜 시간 머물 계획이라면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자리가 더 좋다.
다양한 차를 우려 내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차를 처음 우릴 때 뜨거운 물로 찻잎을 깨우고 첫 물은 버리는 세차 과정을 거쳤다. 노산차는 오랜 시간 숙성되며 차분한 향을 품고 있었고, 여러 차를 마셔도 묵직한 느낌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30년이라는 시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신 것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시간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숫자가 아닌 경험으로 남아 카이로스처럼 의미를 만들어 간다 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집에서도 차를 즐기고 싶어 이무산춘첨과 찻잔 두 개를 포장해 가져갔고, 차를 마시며 남겨지는 기억도 함께 오래 남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보이차푸른숲청림의 오랜 세월이 남긴 향과 맛으로 일상의 속도가 조금은 느려지는 시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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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보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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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보이차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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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전통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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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찻집
원문 링크 : 용인전통찻집 보이차푸른숲청림 노산차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