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안정성을 평가할 때 단순히 얼마나 오래 안정한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제 제형 연구에서는 안정성의 정도뿐 아니라 저하의 원인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두 시료가 동일하게 상분리를 보일지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으며, 한 시료는 단순한 침전 때문일 수 있고 다른 시료는 입자 응집에 의해 입자 크기가 커진 뒤 침전이 가속화되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안정성 평가는 안정성의 크기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정도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ISO/TR 13097은 이러한 관점에서 정성적(Stability Metrics) 평가와 정량적(Stability Criteria) 평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한다.
Stability Metrics 은 왜 불안정해졌는가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입자 이동, 표층으로의 크림 현상, 침전 현상, 입자 크기 변화 등 대표적 메커니즘으로 구분되며, 이 구분은 같은 상분리 현상이라도 원인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실제 제형에서는 단일 현상만으로 안정성이 저하되지 않으며, Flocculation, Sedimentation, Creaming 같은 순차적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육안관찰만으로는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TURBISCAN 은 이러한 복합적 변화까지 구별해 분석할 수 있어 제형 최적화에 크게 활용된다. 제조 공정의 관점에서도 입자 응집이나 침전의 원인 구분이 안정성 개선 방향을 좌우한다.
Stability Criteria 는 원인을 파악한 후 변화 속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단계이다. ISO/TR 13097 은 변화 속도가 허용 수준 내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TURBISCAN 은 대표적인 정량 지표인 TSI를 비롯해 Mean Value, Migration Rate, Phase Thickness, Mean Diameter, Hydrodynamic Diameter, Dispersion Ratio 등을 제공한다. 특히 TSI 는 시료 정보가 없어도 시료 간 안정성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TURBISCAN 은 단순히 안정성을 측정하는 장비가 아니라 왜 불안정한지 얼마나 불안정한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어 제형 연구와 최적화에 매우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분산안정성 평가는 안정성의 여부를 넘어서 원인과 변화 속도를 함께 분석하는 과정이다. ISO/TR 13097의 원칙에 따라 원인과 속도를 동시에 평가하는 TURBISCAN 은 Original State 분석을 바탕으로 정성적 분석과 정량적 지표를 모두 제공하여 분산안정성의 원인과 정도를 동시에 파악하게 한다. 이로써 제형 연구 및 제조 공정 관리에서 안정성 확보와 최적화가 한층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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