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에 위치한 내장산 국립공원은 광주에서 차로 약 한 시간 정도 걸려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방문 시간은 주말 오전 11시쯤으로 잡았으나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 주차도 무료이고 공간이 넉넉해 이동이 편리했다. 케이블카로 내장산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어 체력에 부담이 덜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동반한 방문객도 많아 가족 방문에도 적합한 분위기였다. 다만 매표소 앞길과 전망 쪽에는 계단이 있어 연세가 많다면 다소 힘들 수 있다는 점이 있었다.
내장산 케이블카는 1980년대부터 운행된 왕복식으로 운영되며 대인 왕복 11,000원, 편도 7,000원, 소인은 각각 7,000원과 5,000원이다.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는 할인 혜택이 가능하지만 경로우대는 적용되지 않는다.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탑승 대기 시간은 짧아 비교적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 내부는 양쪽에 의자가 있어 창문 자리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올라가면서 초록 산의 풍경이 다가오는 순간은 특히 인상적이었고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해 창밖으로 전해지는 공기 냄새와 새소리가 힐링으로 다가왔다.
정상 부근에는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정자와 쉬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고 산과 꽃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여름 초록과 가을 단풍 시즌에 더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고, 원적암 벽련암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방향의 코스 안내도 있어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천천히 구경하며 앉아 있는 시간은 금방 흘렀고, 남편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카페를 이용해도 서로 마주 보는 대신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분위기가 한층 편안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매점에는 막걸리, 파전, 컵라면 같은 간단한 간식들이 판매되었고, 밖에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음식은 특별한 맛으로 다가왔다. 탑승장 근처의 휴식 공간에서도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이렇게 소소한 시간들이 당일치기 여행의 기억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를 이용해 남편과 함께 자연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고 돌아오는 길은 가족이나 커플 모두에게 적합한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었다. 다음 방문은 단풍 시즌에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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