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화제가 된 “천연 위고비 식단”은 반숙란 2개와 올리브유를 기본으로 단백질과 지방이 탄수화물보다 GLP-1 분비를 자극해 포만감을 높인다는 원리로 설명된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유사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약이지만, 음식으로 자극하는 GLP-1은 크기와 지속시간이 다르고 자극은 더 완만하고 일시적이다. 따라서 “계란 두 개=위고비”라는 직관은 정확한 비유가 아니고, 방향이 비슷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근거로 제시되는 연구는 미국 연구진의 2005년 계란 아침 연구다. 과체중·비만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같은 열량의 계란 아침과 베이글 아침을 2주 간격으로 교차 비교한 결과, 계란 아침의 포만감이 더 크고 점심 섭취량이 유의하게 줄었으며 그 효과가 당일은 물론 36시간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로써 아침 단백질 섭취가 하루 전체 식사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위고비라는 이름은 비유적 표현이며, 음식의 GLP-1 자극과 약의 효과는 다르다. 따라서 기대가 실제 효과를 앞지르면 실망이 커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매 끼니를 똑같고 맛이 없게 유지하는 전략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 실제로 맛이 없다는 이유나 의도보다 급격한 체중 감소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성에서 한계가 생긴다. 이에 대한 현실적 접근으로서는 아침 한 끼를 단백질 중심으로 일정하게 바꾸는 정도가 현명하다는 판단이 제시된다. 단백질 중심의 아침은 “아침 한 끼”를 전략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도구는 많지만 핵심은 시점이다. 저탄고지나 카니보어, 천연 위고비 식단 등은 모두 도구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어떤 시점에 활용하는지다. 패턴다이어트는 시점을 설계해 주며, 특정 식단을 평생 고집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의 식사 패턴에서 누출이 있는 부분을 파악해 어떤 도구를 언제 끼워 넣을지 함께 정한다. 아침 한 끼를 바꾸는가, 정체기에는 잠깐의 제한을 두는가, 갈망이 심할 때 한약을 곁들이는가 등 생활에 맞물려 작동하는 다이어트가 바로 목표다. 맛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합리적 설계가 다이어트 해방과 졸업으로 이어진다는 원칙 아래, 도구의 적절한 배치가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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