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No.049 어차피 일할 거라면 Porto l 디에디트 l 허경화, 이혜민 취향을 파는 미디어 회사 디에디트의 포르투에서 한 달 살기 그날의 우리는 P.117 그날의 우리는 낯간지러울 만큼 상상 속 유럽의 로망과 닮아 있었다. 물론 우리가 포르투에 머무르며 꽃을 산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는 치열한 노동의 삶이 펼쳐졌으니까. 보라색의 꽃다발은 창백하게 메말라 버려졌고, 로즈메리는 해가 너무 잘 드는 곳에 두어 금세 죽어 버렸다.
로망이라고 하는 것들은 이렇게 찰나에 스쳐 지나간다. 마치 관광지에서 파는 보기 좋은 엽서처럼 말이다.
그래도 포르투에 막 도착해 꽃을 사던 그날의 기분은 잊을 수 없다. 자꾸자꾸 꺼내 보게 된다.
엽서처럼. 그날의 낭만, 그날의 설렘.
언젠가 다시 낯선 도시로 떠난다면 우리는 또 꽃을 사겠지. 노인을 위한 도시는 있나 이 동네에선 금단의 영역이 없다. 20대의 사회와 80대의 다른 사회가 있긴 하지만, 서로가 침범 못할 영역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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