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카가 지금 스스로 밥은 먹는 상황을 기록해요. 습식 위주의 식사를 하다 보니 먹는 방식은 완전 정상은 아니지만, 혼자 식사하러 가고 배고프면 밥자리도 찾아가는 편이에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물이에요. 자발 음수가 거의 안 되는데다 생활 공간에 물그릇을 따로 두지 않는 이유도 있어요. 예전에 케이지 생활 할 때 물을 주면 발로 밟고 엎질러 난리였고, 시력이 거의 없어서 그릇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걷다가 밥그릇을 밟고 지나가는 일도 자주 생겨요. 그래서 물그릇을 함께 두면 쏟을 가능성이 너무 커서 현재는 쉽사리 두지 못해요. 씹는 행동도 어렵다 보니 습식 위주 식사를 계속하고 있고, 무스타입 위주가 되면서 수분 비중이 음식에 자연스럽게 높아졌어요. 그때부터는 물을 직접 마시는 모습도 거의 못 봤죠. 현재 하루에 70g 정도 되는 습식 캔을 세 캔 기준으로 급여하고 있어요. 습식은 수분 함량이 높으니 생각보다 물이 많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습식 자체로 충분한 수분 보충이 된다는 느낌이고, 이것이 항상 충분한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잘 알아요. 모카는 자발 배뇨도 어려운 상태라 수분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어요. 소변을 오래 참는 경우가 많아 불편해 보이고, 압박 배뇨도 계속 체크하고 있어요. 소변 양과 냄새, 컨디션 변화는 거의 매일 기록하고 있죠. 화장실 턱에 걸려 허우적대는 모습이 나올 때도 있어 물그릇을 다시 두어볼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물을 밟고 쏟아버릴 가능성이 커서 결정이 쉽지 않아요. 대변을 밟으면 씻고 바닥을 닦고 이불을 갈고 패드를 바꾸는 일이 한꺼번에 몰려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거기에 물까지 계속 엎질러지면 관리 자체가 훨씬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더워지면 실내 온도 관리도 중요해져요. 최근 발작이 있었던 날은 실내 온도가 꽤 올라가 있던 때가 있었고, 그 이후로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돌려 온도 유지에 힘쓰고 있어요. 쿨매트도 미리 꺼내 두었고요. 지금 모카의 상황은 자발식은 가능하지만 자발 음수는 거의 어렵고 자발 배뇨도 쉽지 않다는 상태에 가까워요. 그래서 저는 먹는 양과 수분 상태, 배뇨 패턴, 컨디션 변화 등을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생활이 되었죠. 다행인 건 아직은 스스로 먹으려 한다는 점이에요. 잘 먹고 잘 자고 무탈하게 지나가는 하루를 보내는 것, 이 하루 하나가 제게는 큰 감사가 되는 요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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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반려묘 수분 관리, 물을 못마시는 아이는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