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여름에 추모공원 구석자리에서 혼자 멍하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나의 모습을 지켜보고 다가와서 탱크보이라는 쭈쭈바를 건네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게 여기서는 추하게 보여도 상관없다며, 참지 말고 후회 없이 마음껏 울어라고 말하였고, 덕분에 처음으로 억장이 무너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배우게 되었다.
그 경험 덕분에 나는 스스로 그날의 나를 이해해 줄 수 있었고, 현실과 타협하여 그게 돌아갈 수 없는 길인 것을 알면서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복귀하였다. 마음 한편에 생긴 채울 수 없는 공허함과 분명 나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 척 무난한 일상생활을 보내니깐 5년이나 흘러있었다.
그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한 것은 빠삐코 대신 탱크보이를 먹는다는 것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주변에 투명한 벽을 만들고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가까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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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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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5년
원문 링크 : 그해 여름은 뜨거웠고,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