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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가 가득한 날, 초여름

 습기가 가득한 날, 초여름

들이마시는 공기 속에 수분이 한가득 비가 내리는 소리, 찰박찰박 습기 때문에 곧게 내려간 나의 속눈썹 눈 위로 길게 드리워진 나의 생각들 아, 이게 장마였으면. 눅눅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깨닫는 여름의 시작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 온다 내 기억 속 가장 황홀한 작년 여름과는 아주 다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도 나는 수영하고, 바다를 보고, 태닝하고, 술을 마시고 여행을 가면서 여름을 즐길거야 내가 좋아해 마지못했던 것들을 꺼내놓고 하나 하나 살려내야지 습하고 눅눅한 오늘같은 날이라니 좋아하는 기억을 살리면서 이 속을 헤엄쳐야겠다 웃는 일도 우는 일도 행복한 일도 슬픈 일도 있지만 확실한 건 웃는 일이 제일 많아 난 가만히 있어도 웃고 있거든 꿈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으니 한여름을 기다려야겠다.

난 여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