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저자 이꽃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8.18. 듣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스스로 태어나선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이, 하지오 유찬과 하지오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p89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십 대도 이십 대도 자유롭게 보내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잘만 사는데." 엄마의 말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하지만 엄마는 단호했다.“불쌍해.
너희 아빠는 너 예쁜 거 못 봤잖아.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도 못 들었잖아.
엄마는 너 자라는 거, 울고 웃는 거 다 봤어. 그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알아?
세상을 다 준대도 안 바꿔. 시간을 돌려서 너 포기하면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절대 안 바꾼다고.
너는 그런 애야. 너처럼 예쁜 애가 크는 모습을 못 봤는데, 너희 아빠가 불쌍하지 안 불쌍하니?"
엄마의 말이 날 얼마나 슬프게 만들었는지 엄마는 모를 거다. 전화를 끊고 십 분이 넘도록 엉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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