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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이사간 동네 핫바지

 시골로 이사간 동네 핫바지

이번에 이사하고 나서 가장 먼저 먹은 백합짬뽕이다. 이걸 한그릇 먹고나니까 일주일 전에 먹은 소주가 더 깬다.

이 중국집도 얼마전에 이사를 했다고 했다. 지난 주말에 마신 술에서 깨는데 한 일주일은 걸리는 것 같다.

그 이전에 소주를 마신 기억을 헤아려보니 생각나는게 거의 없다. 마지막으로 소주를 마셨던게 아마 2004년도 쯤이었을까..

비바람 부는 광기의 파도 위에 서서 가만히 있어도 핑핑 돌아갈 것만 같던 시선을 정면에 고정하기도 벅찬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번에 오랜만에 마셔보니, 몸에 저장된(?)

술과 함께 한 몇몇 옛시간들이 지난 일주일간 필름처럼 지나갔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번에 몸 속으로 들어간 알콜이 마치 지금은 동화처럼 아득히 느껴지는 과거의 기억들을 통째로 소환해 데리고 하늘로 승천해버린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심지어 어릴 때 학교 청소 시간에 급우들과 담임선생님이 교탁 아래에 몰래 숨겨놓은 소주를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여자애들 앞에서 폼 잡느라 몰래 한모금 ...

# 주간일기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