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알라방 조기유학을 다녀 왔고, 지난 주말부터 긴 연휴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여행 계획이 짜여졌다.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연휴 기간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려 교통 체증이 심했으며, 차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와 함께 기대감이 커졌다. 목적지는 계곡이지만 도로 정체로 인해 예정보다 더디게 움직였고, 차 안에서는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이전에 포기했던 온천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도착하자마자 인파가 터져 나오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가 반겼고, 더위를 식히려 온천을 찾아간 여정이라는 의문은 금세 사라졌다. 뜨거운 물의 유입과 반대편의 냉기가 만나는 이열치열의 매력이 경험되며, 더위에 익숙하지 않다고 여겨지던 필리핀 사람들의 기호도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에 몸을 담근 순간 밖으로 나오는 공기의 차가움이 상쾌하게 다가와, 더위가 한층 가시화되던 날씨 속에서도 화창한 기운이 전해졌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아이들은 물놀이에 마음을 빼앗겼고, 어른들은 삼겹살을 구워 함께 나눠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풍성하고 알찬 하루가 흘러갔고, 바캉스 시즌이 끝날 무렵에도 꼭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의지가 남았다. 8년간 필리핀에 살면서 계곡을 찾을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 경관을 보자 이곳에서도 새로운 탐방지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의 알라방에서 조기유학 생활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온천이 새롭게 자리 잡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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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필리핀 알라방 조기유학 온천에 다녀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