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생각을 나누는 수단’이라고 봤을 때 저는 제게 최소한 두 개의 언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주로 사용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내 생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것. 어떤 사람들은 귀가 좋아서 들은 것을 그대로 외우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봐야만 이해를 할 수 있기도 하잖아요.
음표로 내 느낌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고, 춤은 기깔나게 추면서 글 쓰는 건 공포감느끼는 사람도 있구요. 받아들일 때와 전달할 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거죠.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 제게 가장 자극이 되는 건 ‘글’이에요. 그림도 좋고 음악도 좋지만 제게 ‘글’, 곧 ‘책’만큼 자극이 되는 건 없어요.
아마 제 첫 번째 언어는 ‘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고민처럼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게 책이 내 안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때, 과연 어떤 언어로 나오는가?
하는 질문이에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책 속의 이야기가 내겐 어떤 방식으로 소화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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