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안 다니니 하루 삼시세끼 챙겨먹는게 가장 큰 일이 됐다. 올초까지만 해도 출근하면 식당에서 닭가슴살칩에 우유랑 곡물파우더 같은 걸 테이크아웃해서 사무실에 앉아 메일을 읽으며 아침으로 대충 때우곤 했다.
점심은 보통 한식 메뉴를 골라 제대로 한끼를 먹는다. 저녁은 야근이 없으면 샐러드나 컵밥을 두개 테이크아웃 해서 먼저 퇴사하고 집에 쉬고 있는 와이프님이랑 같이 먹기도 하고 한번씩 외식도 하곤 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마라닭강정과 분짜샐러드. 요놈들은 일주일에 한번만 나오는데다 단품메뉴라 하나만 받아올 수 있었다.
같이 회사를 다닐 때는 아이도 없는데다 사내부부여서 거의 집에서 밥을 먹을 일이 없었다. 주말에 가끔 한번씩 밥을 해먹는 정도.
주중 내내 회사밥을 먹다보니 주말엔 외식도 하고 배달음식도 먹고 그랬었다. 쌀을 사놔도 1kg을 다 먹는데 몇달이 걸리고 반찬은 오래 되서 버리는게 반이었다.
그나마 와이프가 그만두고 점심은 해먹어야하니 밥도 하고 찌개도 끓이고 해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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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Intro] 은퇴자의 삼시세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