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덱빌딩 인디 게임 One Turn Kill

 덱빌딩 인디 게임 One Turn Kill

다시 보니 덱빌딩 게임들 중에서도 덱 다이어트가 편한 작품들을 선호한다는 제 취향이 분명하게 보이는 글이었습니다. 카드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받는 것을 거절하는 기능이 없는 경우, 혹은 거절에 보상이 없거나 카드 지우기가 비싸고 힘들다면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카드덱이 커져도 드로우를 많이 할 수 있는 덱 컨셉이 가능하면 괜찮지만, 드로우 중심의 개성이 하나로 고정되면 여러 가지를 해보는 맛이 줄어듭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소개한 게임은 그런 부분에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셔플 없이 오로지 덱 하나로 진행하는 로그라이트 형식이라는 점이 독특했기 때문이죠.

인디 개발자 DenDen이 만든 One Turn Kill은 전형적인 턴제와는 차원이 다른 시스템을 지녔습니다. 서로 주고받는 턴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턴만 존재하고, 내 턴이 끝나지 않으면 게임이 끝나버리는 구조라서 사실상 퍼즐에 가깝습니다. 남은 카드를 모두 소모해야 적을 처치할 수 있고, 더 이상 사용할 카드가 남지 않으면 한 방에 죽음으로 이어지는 개복치 비유가 이 게임의 분위기를 잘 설명합니다. 시작은 20장의 카드로 이루어지며 각 카드마다 코스트와 공격력 그리고 효과가 있습니다. 이 게임의 흥미로운 점은 코스트의 개념이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인데, 모든 카드는 실제로 드로우 수를 강제로 늘려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코스트가 3인 카드는 덱에 2장밖에 없으면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드로우를 늘려주는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격 카드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고, 과도하게 코스트를 낮춰 덱에 남은 카드가 있는데도 더 이상 1코스트 이상 카드를 못 뽑아 덱이 남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덱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체 공격력의 밸런스가 좌우되니까요. 기본 플레이는 공격력과 드로우를 중심으로 구성된 카드들이 많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너지를 쌓아가는 전략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아직 데모인 만큼 시스템의 완성도나 깊이가 다소 부족해 보였고, 로그라이크 특유의 다층적 맛은 덜 느껴졌습니다. 이틀 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콘텐츠가 보완되길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주얼은 픽셀 아트가 마음에 들었고 덱 전투 컨셉도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고 기본 폰트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데모 기준으로는 다소 고정된 덱으로만 진행되는 느낌이 강했고, 로그라이크 특유의 변형성이나 다양한 플레이 루트를 충분히 맛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기본 아이디어와 방향은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 게임 # 퍼즐 # 카드 # 전략 # 인디 # 스팀 # 솔리테어 # 덱빌딩 # 데모 # 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