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을 읽을 때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중간중간 필사하고 싶은 문장들도 많다. 오렌지와 빵칼 19p 어설픈 위로는 안 받느니만 못하다지만 살다 보면 필요없는 일들을 서로 용인해야 할 때가 있다.
나 또한 원장과 동일한 표정으로 , 텅 빈 감정을 나눠주었다. 돌아서면 휘발될 이 웃음은 너무 가벼웠다. (33-34) 낯선 입방체를 자기 스펙트럼 안에 끼워 넣으면 견디지 못하니까.
검은 선과 흰 선만 있다고 믿는 이들은 빨간색 큐브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충돌했다가는 이 세상이 휘황찬란한 팔레트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할 테니. (56) 삶은 이런식으로 노력을 자주 비껴간다.
단일 선택지가 선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병렬적으로 쌓이면 악행으로 치닫기 쉬웠다. (64) 어떻게든 악인이 되지 않는 방식만 선택하는 건 마음 안에 용수철을 꾹 눌러두고 손을 떼지 않는 일과 같았다. 예측하지 못한 곳...
원문 링크 : 오렌지와 빵칼 ㅡ청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