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예스24 『디 에센셜 한강』에 수록되어있는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시적 문장으로 채워진 소설로 여백이 많고 생각할 수 있는게 많다.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여자는 17살에 여자는 어떤 원인이나 전조 없이 말을 잃는다.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고 다시 말을 잃어버린다. 23 다시 말을 잃어버린 여자는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를 선택한다. 가족을 모두 독일에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48 무엇인가를 잃으면 다른 무엇인가를 얻게된다는 명제가 참이라고 가정할 때, 당신을 잃음으로써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보이는 세계를 이제 잃음으로써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 (48) 49 오래전에 끓어올랐던 증오는 끓어오른 채 그 자리에 멈춰 있고, 오래전에 부...
원문 링크 : 한강 디에센셜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