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쉼표를 제주 바람에 맡기고 서로의 머리 위로 흰머리가 살며시 내려앉기 시작할 즈음, 우리는 조용히 짐을 싸 들고 제주도로 향했다. 서로를 위해 늘 바삐 달려왔던 날들.
이젠 조금 천천히 걸어도 된다는 말을, 푸른 바다와 바람에게 듣고 싶었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모래를 밟고, 파도에 발끝을 씻기다 보면 “이게 우리가 원하던 삶이었지”라는 말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 여정의 중심에서 만난 한림웅담 제주의 향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식당을 찾던 중 현지인 추천으로 찾게 된 곳, 상호명: 한림웅담 제주 협재점(본점). 고운 바람처럼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이곳은 마치 오래전 친구의 집에 온 듯 편안한 공간이었다.
우리가 맛본 메뉴는 여행이 아닌 축복 같은 하루였다. 두루치기 (₩22,000) –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밥도둑이었고, 이 메뉴를 주문하니 된장찌개 2인분이 서비스로 나와 또 한 번 감동했다.
깊고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