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9) 시인 : 나태주 출판 : 열림원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하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에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그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 생각 더하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록이면 사랑하는 마음, 사랑한다는 말은 건네며 살고자 합니다. 그래야 끝까지 감당하려 노력하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모진 마음만큼 일랑 달래며 살고자 합니다. 오래오래 후회하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살고자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주 가끔은 외롭다, 슬프다며 살포시 나약한 마음 내보이며 기대어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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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시]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