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첫 문장 “내 피부는 파랗고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다.”
첫 문장이 좋으면 좋은 소설이 갖춘 미덕을 제대로 갖춘 셈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문장.
“어느 쪽이 더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독자들은 바로 알 수 있다.
둘 다 문제가 되고 둘을 합치면 너무 큰 문제가 된다.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다.
이 두 문장으로 소설은 인물이 겪을 편견과 차별을 예고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가족, 이웃, 친구들의 배려 넘치는 편견과 차별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주인공 재일의 성장담으로 이어진다.
파란 피부를 지닌 재일은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은근한 차별 속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아버지의 배려 혹은 독단(?)으로 차별의 온상이자 역설적으로 가장 차별이 적은 미국으로 향한다.
베트남인 어머니는 동생을 데리고 가족과 이별한다. 아버지와 둘만 미국 생활을 하게 된 재일, 그런 재일을 이해하고 아끼는 이는 병국이 형과 삼촌, 그리고 미국인 파란 피부...
원문 링크 : 멜라닌 - 하승민(2024한겨레문학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