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날 읽었던 책 도서관에서 상호대차 신청해서 받았는데 큰글자책 이었다!! 초등학생인 우리 딸 교과서 글자만큼 큰 글씨로 읽으니, 뭔가 이상했다고 그리고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그런데 여행하다보면 꼭 비관주의자 캐릭터가 한 분씩 계십니다. 어디 이동할 때마다 어휴, 난 가만있을래, 난 원래 술 싫어해, 난 원래 먹는 거 안 좋아해, 난 번잡한 거 싫어, 더워, 비싸, 안 해, 그러시는데요.
버스 여기저기서 작은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래도 언제 우리가 또 여기 와보겠습니까.
산호섬 도착하면 제발 가만 계시지 말고 바닷물이라도 드세요. 그게 남는 겁니다.
-애들 말이에요. 선생 대우해주느라 그냥 듣는 척하는 건진 몰라도.
같은 척이라도 내가 하는 거랑 다르다니까. 술자리서 교수들이 떠들 떄 나는 느슨하게 들어요.
음, 저 말은 지루하군. 음, 저 얘기는 건질 만하네.
골라가며 듣는다고. 근데 애들은 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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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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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여름
원문 링크 :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소설 (2017동인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