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 음악이라고 하면 코코 영화 속 ‘운 포코 로코’나 ‘리멤버 미’ 같은 곡, 혹은 나초 모자를 쓴 멕시코인들의 이미지 정도만 알고 있었다. 클래식 쪽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정도가 전부였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에는 여러 번 갔지만, IBK기업은행챔버홀은 처음 방문했는데, 좌석 크기와 규모가 적당해 어느 자리에서든 잘 들을 수 있는 구조였고, 그래서 기타 음색이 더욱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느낀 건, 클래식 기타 음색이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이런 아날로그한 울림을 라이브로 직접 듣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처음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알게 된 건 지난 8월 8일 제1277회 서초금요음악회 ‘밴드 페스티벌 Ⅰ’에서였다.
그때 어쿠스틱트라이오드의 기타리스트 존 스토웰의 연주를 들었는데, 그 순간 “어쿠스틱 기타는 라이브로 들어야 진가가 드러난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