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베어스 감독 자파르 파나히 출연 나세르 하셰미, 미나 카바니, 바크티야르 판지이, 바히드 모바셰리 개봉 2024.01.10.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No Bears)는 표면적으로는 이란과 튀르키예 국경 지대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한 이방인의 해프닝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어떤 장르적 분류도 거부한다. 다큐멘터리인가?
아니다. 극영화인가?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자전적 기록인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예술은 어디까지 허구이고, 현실은 어디서부터 조작되는가?” 《노 베어스》는 예술과 현실의 이중 구조를 통해, 한 예술가가 겪는 ‘무력감과 저항 사이의 긴장’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감독 본인이 감독으로 출연하며 다큐멘터리를 원격으로 연출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극 안의 극 속 사건에 개입된다. 파나히는 두 세계를 분리한 채 존재하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분리를 점차 허물며 예술가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