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것 감독 박찬욱 출연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임지은, 한보배, 이대연, 기주봉, 김세동, 이윤미, 류승범 개봉 2002.03.29.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이 영화는 복수를 통해 감정적 해소를 제공하지 않으며, 복수가 정의를 실현하거나 선악의 구도를 명확히 하는 도구로 기능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박찬욱은 복수가 어떻게 폭력을 재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 존재로 전락하는지를 철저하게 해부한다.
복수는 개인의 분노나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구조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기제이며, 그 안에서 개인은 결코 자유의지를 행사할 수 없다. 영화는 이를 건조하고 냉소적인 태도로 담아내며, 끝없는 파멸의 순환 속에서 인간 존재가 지닌 본질적 허무를 가차 없이 드러낸다.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는 류라는 청각장애를 가진 노동자를 만난다. 그는 누나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 밀매업자를 찾아가지만 사기를 당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