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언급했지만, 어린 시절에는 엠씨더맥스를 참 오랫동안 또 자주 들었다. 문차일드부터 엠씨더맥스까지, CD와 MP3를 거쳐 스트리밍까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은 문차일드 1집, ‘잠시만 안녕’이 포함된 엠맥 1집
이 앨범들에는 계절마다 즐겨듣는 곡들이 있는데, 가을 플레이리스트의 1번은 ‘사랑이 끝나면’이다. 보통의 이별 노래는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쌓는다.
첫 만남이나 시작을 말하기도, 함께여서 좋았던 때를 기억하기도 하며 점점 감정을 고조시키고 마지막에 그리움을 토해내는 구성. 하지만 ‘사랑이 끝나면’은 완전히 다른 방식을 취한다.
따뜻하고 잔잔한 선율의 전주가 흐르고 내뱉는 첫 가사 ‘끝이라는 게 이렇게 쉬웠나요? 아무 말 없이 돌아서면 되나요?’
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체념과 슬픔만 가득하다. 거기에 더해진 덤덤한 목소리.
나는 이 노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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