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단단한 고체가 되어가는 길은

 단단한 고체가 되어가는 길은

참으로 험난했어. 손에 쥐어지지 않는 액체로 산다는 것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수심을 가진 것은 얼마나 오염되기 쉬운지 어떤 것이 그 속에 잠겨있는 지도 알아채기 어렵다.

많은 것이 차고 넘치기 시작해 상담을 이어간 지도 벌써 몇 개월이 지난 것 같다. 부지런히 써보려 했던 마음의 기록은 N개월 후에나 겨우 써보게 된다.

생전 챙겨준 적 없던 나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쑥스럽고 어색하다. 뭐가 그리도 구구절절 사연도 탈도 눈물도 많은지 끝과 완성은 오긴 하는 건지 막연하고 고독한 길을 걷는 것 같았다.

묵힌 감정을 깨우고 쏟아내고 깨끗이 비워낸 공간에 새로운 마음을 넣고, 이 과정의 반복이었다. 오늘든 생각인데 넝실거리던 액체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가끔은 아주 평온한 행복을 즐기기도 한다.

이게 효과가 있는 건가? 의미가 있는 행동인가?

알쏭달쏭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그냥 오늘 갑자기 느껴졌다. 잡히지 않던 액체에 점성이 슬슬 생기는 기분이랄까.

작은 좋은 마음들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