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결과보다는 기대에 더 다친다. 과정이 그럭저럭 괜찮았어도, 내가 기대한 만큼이 아니면 마음이 찝찝해진다.
어쩌면 그걸 욕심이라고 부르는 걸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건 내 마음뿐인데 자꾸 다른 것도 내 마음과 같기를 바란다.
요가만 해도 그렇다. 마음은 잘 해내고 싶지만, 수년간 운동하지 않은 내 관절과 근육은 마음처럼 팍!
하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건 수년간 다져온 뻣뻣함인데.
처음에는 내가 요가를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 달을 채우고 은근한 재미를 맛볼 즘 욕심이 났다.
뭔가 내가 첫날보다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내 몸이 의외로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쌓였다. 그러다가 내가 얼마나 못하는지 깨달았을 때의 그 실망감이란.
기대가 없던 첫 달에는 작은 움직임이 행복했는데 기대가 쌓인 두 번째 달에는 실망만 쌓여갔다. 게다가 거의 매일 내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어서 보여지는 것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기니 속상한 마음이...
원문 링크 :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 속에서 | 생각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