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즈음 글을 쓰지 않았다. 읽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 글을 어디 내놓기 부끄러웠기 때문이었을까.
내 글을 쓰기 힘든 시기다. 하루 종일 타자를 두드리고 있지만 그것이 나를 위한 글은 아니다.
주로 누군가의 평가를 기다리는 글이기에, 내 생각과 마음보다는 그 글을 평가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글은 무엇일까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다 쓴 글을 다시 퇴고하다 보면 이게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때가 더러 있다.
그래서 때로는 두렵다. 내가 평생 쓰게 될 글이 지금 쓴 이것과 닮아 있을까 해서.
내 꿈은 무엇일까 하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 다시금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쓰고 싶어서 기자가 되고 싶어했나.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의 나는 ‘기자’라는 직업의 어디를 보고 그토록 선망하게 되었나. 뚜렷한 답이 없는 질문들이다.
몇 년을 고민해도 대답하지 못했으니 지금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단 한가지는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
원문 링크 : 2. 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