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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_슬픔

 240628_슬픔

제적될지도 모른다. 학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다. C+정도로 저공비행할 생각이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F가 몇 개 찍혔다.

학점 인플레라며, 짜다. 내가 너무 한심해서 울고싶었다.

학교가 원망스러워 죽고싶었다. 대학에서 무너지고 구겨지기만 한다.

난 여기서 뭘 배운 게 없다. 답답해서 한 숨만 쉬다 며칠이 흘렀고 내 나이를 보았고 펜촉은 벌써 6월 끝자락에 닿았다.

시간은 잡을 수가 없다. 다문 입 차마 뗄 수 없는 답답한 날이 쌓인다.

난 터져버릴 것만 같다. 표류되었고, 무언가 나를 무릎꿇린다.

차갑고 축축한 동굴에 깊은 어둠을 이불삼아 누워 천장에 맺힌 물방물 하나 혀 끝에 떨어지는데, 그 맛은 진짜 슬픔이구나. 이 어둠이 진동을 모두 빨아들이니 홀로 떨다 탈진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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