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발전사에서 삼성 이병철 회장이 치밀한 설계자였다면, 현대 정주영 회장은 맨손으로 땅을 파고 바다를 메운 불도저 같은 시공자였습니다. "이봐, 해보기나 했어?"
라는 그의 유명한 어록처럼, 정주영의 삶은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한 무모한 도전과 기적 같은 성공의 연속이었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 판 돈을 훔쳐 가출했던 소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세계 1위의 조선소를 일궜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어떤 그림자를 남겼는지 주식 투자자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파헤쳐 봅니다.
오늘은 현대그룹의 모태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증인, 왕회장 정주영의 파란만장한 대서사시입니다. 1. 유년 시절의 4전 5기: 소 판 돈 들고 튀었던 가출 소년 아산(峨山) 정주영은 1915년 강원도 통천의 찢어지게 가난한 농가에서 6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금수저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이병철 회장과는 정반대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 탈출기였습니다.
죽도록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