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뜬다. 지난밤도 이상한 꿈과 함께 잠을 깨며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팔에서 느껴지는 압력을 통해 내 머리가 그것을 베고 있음을 깨닫는다. 습관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여덟 시 즈음일 거야. 나는 기지개도 켜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들추고 일어나, 매트리스 위에 쭈그려 앉아 머리맡에 두고 잔 폰을 켜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여덟 시를 조금 넘긴 때에 내가 일어났음을 깨달으며 작은 픽셀들이 번쩍거리는 만큼 두 눈이 시큰거리는 것을 느낀다.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 지난밤의 뉴스거리와 메시지들을 보다가, 몇 분 후 드디어 정적인 준비 운동을 마치며 잠자리에서 벗어난다.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와 양치를 끝마치고 나면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다. ‘비몽사몽’이란 고사성어는 이미 저 먼발치에 떨어져 있다.
냉기가 느껴지는 현관문 밖으로 나가 밤사이에 도착한 식재료들을 냉동실에 정리한다. 나는 오늘도 카레를 끓여 먹을 생각이다.
집에서 먹는 식사로 카레를 끓이기 시작한 지 ...
원문 링크 : |무기력한 일상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