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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 중에 고구마 줄기(고구마 순) 다듬기

 오밤 중에 고구마 줄기(고구마 순) 다듬기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에서는 특히 가을이 되면 고구마 줄기 반찬이 참 많이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나의 최애 반찬은 이모가 담가준 고구마줄기 김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이모는 항상 이따만한 커다란 김장봉투에 밭에 가서 고구마 줄기를 한 아름 따오셔서 항상 다듬곤 했다. 커서도 집에 가면 종종 엄마와 함께 고구마 줄기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다듬기도 했다.

몇 년 전, 장을 보러 갔다가 고구마 줄기가 보였다. 추억에 젖어 한 다발을 사 왔다.

까면서.. 후회했다.

와.. 아기 있는 집에서 나는 무슨 생각으로 이걸 사 왔을까....

ㅎㅎ.. 그리고 다시는 고구마 줄기를 쳐다도 보지 않는다.

친정에 갔을 때, 이모나 엄마가 해놓은 맛난 고구마 줄기 반찬만 잔뜩 먹고 또 가지고 오기만 하지..^^;; 그런데 오늘, 그것도 이 오밤 중에 나는 또다시 고구마 줄기를 다듬는 중이다^^;; 그것도 두 봉다리나..ㅎㅎ 숲유치원에 다니는 첫째와 둘째가 가을 작물 수확의 재미를 맛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