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밀양 집단 성폭력, 44명의 유리한 침묵

 밀양 집단 성폭력, 44명의 유리한 침묵

정의는 때로 너무 늦게 도착하고, 때론 아예 오지 않습니다. 2004년 밀양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 44명의 가해자와 단 한 명의 피해자, 그리고 침묵한 사회. 2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그날을 기억하며 되묻습니다. 정의란 무엇이고, 우리는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이 글은 그 질문의 시작입니다. ‘그날’의 태양은 왜 그렇게 눈부셨을까?

2004년,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저는 그때 서울에 살고 있었지만, TV 뉴스를 보며 말문이 막혔습니다.

"여중생, 집단 성폭행"이라는 자극적인 자막 뒤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현실이 숨어 있었죠. 피해자는 14살 소녀.

평범한 하루였다고 했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간 그 길에서, 그녀의 인생은 무너졌습니다.

가해자의 숫자는 무려 44명.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속에 하나의 질문이 뿌리내렸습니다.

“어떻게 이 사회가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었을까?” 소년법은 누구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