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기축통화"라는 단어 처음 들었을 땐 기침하다 나온 통화인 줄 알았다. 내가 외환 딜러도 아니고, 환율 그래프 보면서 점심 메뉴 고르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야.
근데 어쩌다 보니, 진짜 생업에서 이 ‘기축통화’의 위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지 뭐야. 수제비누 만드는 사업을 몇 년째 하고 있는 나, 나의 작은 비누 공장에서 ‘달러’ 때문에 진짜 눈물 콧물 다 쏟을 뻔했다니까.
"이게 다 기축통화 때문이야!" 외치고 싶었던 순간 하루는 아침에 거래처에서 메일이 왔어.
원재료 가격이 올랐단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근데 문제는 달러 환율이 껑충 뛰면서, 작년에 110달러 주고 수입했던 오일이 올해는 배송비까지 붙으니 거의 180달러가 되더라는 거야.
한숨 한번 쉬고,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엑셀 켜봤지. 근데 아무리 돌려봐도, 마진이 안 나와.
이게 지금 나한테 무슨 일이야... 소규모 창업자의 인생은 이렇게 또 환율에 찍히는 거구나.
달러, 그놈은 왜 세계의 중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