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여행의 마지막날이에요. 내일 오전 비행이라 늦지 않게 렌터카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려면 공항 근처 숙소에서 하룻잠이 좋겠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라 짐도 많고 챙길 것도 많으니 더더욱 그랬어요. 그래서 가성비가 좋던 <호텔펄리플러스>를 골랐죠. 공항 근처라 위치는 아주 편했고 이호테우해수욕장도 가까웠어요. 후기 숫자는 많지 않거나 예전 후기라 믿음이 가는지 의심도 있었지만 아고다에서 4인 기준 38,000원대에 예약해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거란 기대가 들었어요. 실제로 4성급으로 느껴지는 곳이었고 룸도 꽤 많고 입구도 고급스러웠어요. 주차장은 입구 좌측 야외가 협소한 편이었지만 다행히 자리 있었고요. 로비는 넓고 골드 컬러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 보였어요. 체크인은 예약자 정보로 빠르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2층과 3층, 5층이 객실인데 저희 룸은 5층이 당첨됐어요. 요즘은 대부분 일회용품 규제 탓에 칫솔이나 생수는 없고, 예전에는 조식권이 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운영을 안 하는 듯했어요. 그래서 숙박비가 더 저렴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객실은 복도 좌우로 길게 이어져 있었고 제 방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바로 앞이었어요. 침대 두 개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화장대와 TV가 그 옆에 있었고 여분 수건이 화장대 위에 또 있었죠. 욕실에도 수건이 넉넉했고, 화장대 아래에는 정수기와 냉장고가 있어 공간 활용이 좋았어요. 방마다 정수기가 있어 컵라면을 끓일 때 외부 정수기로 오고 가지 않아도 되니 편했답니다. 체크아웃은 11시로 간단했고 특별한 규정은 없었어요. 창 밖으로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는 아주 생생했고 활주로에 내려앉는 순간이 가까이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다음 날 새벽에는 다양한 항공편의 이륙 모습을 보며 공항으로 가려 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른 아침 산책으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다녀왔어요. 상쾌한 바람에 강아지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제주에 살면 이렇게 매일 해변을 보며 산책하는 일상이 부럽기도 했죠. 말모양의 빨간 등대 앞에서 인생샷을 남기려 했지만 얼른 사진을 찍느라 아쉬움이 남았고, 돌아와서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해야 했어요. 마음이 무겁고 아쉽긴 했지만 이렇게 짧은 일정이 아쉽게도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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