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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진관사계곡에 다녀왔어요 / 서울 계곡 물놀이

 북한산 진관사계곡에 다녀왔어요 / 서울 계곡 물놀이

주말 오후에 날이 좋아 기온이 슬슬 오르자 밖으로 나가고 싶어 진관사계곡에 다녀왔어요. 북한산 둘레길을 지나며 얼핏 보긴 했지만 처음으로 마실길 근린공원을 끼고 있는 계곡을 자세히 보게 되었죠.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로 가까워서 마음도 편했고, 좌측편에 보이는 한옥마을도 예뻐 바로 가볍게 둘러보고 사진도 남겼어요.

네비에 진관사계곡이라고 입력하고 도착했더니 정식 주차장은 아니지만 매각대상 부지라서 주차장 조성 공사가 예정되어 있었고, 평일과 주말, 공휴일 9시부터 18시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고 안내되더군요. 2시쯤 도착하니 주차장이 만차라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운 좋게 한 대가 빠져 주차에 성공했어요.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지만, 계곡과 절을 찾는 분들이 많아 늦게 오면 주차가 힘들 수도 있겠다고 느꼈죠. 주차를 마치고 입구를 나오면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을 바라보고 좌측으로 북한산 누리길이 내려가요.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 우측으로 가면 마실길 근린공원이 나오고 계곡이 바로 보였어요.

비가 왔던 날이라 물의 양은 많지 않았지만 계곡은 아직도 시원했고, 넓은 나무 아래에 텐트와 돗자리가 깔려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나무가 길고 늘씬해 풍경이 정말 멋졌고, 야생생물보호구역이라 표지에 출입 제한이 쓰여 있었지만 계곡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위쪽으로 진관사로 올라가는 길 쪽 계곡은 출입 벌금이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죠. 물에 발을 담그자마자 땀이 금세 식었고, 아이들은 물속에서 무엇이 있는지 살피며 노래를 따라 뛰기도 했어요. 물은 맑았지만 물고기는 잘 보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살짝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고, 벌써 물고기가 숨은 모습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했죠.

그늘진 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물가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은 계곡에서 발을 씻은 뒤 다시 나와 휴식을 취했어요. 다만 개미들이 조금 많아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발을 담가보니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 몇 분간 놀다 와서는 개구리 한 마리와 물고기 넷을 잡아 왔고, 다 같이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었어요. 오늘도 계곡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무더위를 날려보낸 기분이었죠. 다음에 또 찾아와도 좋을 만한 조용한 휴식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둘레길 # 북한산 # 진관사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