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해수욕장에 도착하니 간조라 물이 다 빠져 있었고 아이들은 바다를 보자마자 흥분 상태였어요. 수영복 갈아입자마자 뛰어들어가더니 인어공주가 등장한 듯 즐거움을 터뜨렸고, 파라솔은 곳곳에 있지만 유료인 곳이 많아 보였어요. 우측으로 내려가는 곳 앞돌 테이블 위에도 파라솔이 있어 주로 그 자리를 이용하는 편인데 역시 유료였답니다. 곳곳에 동물 돌상도 보이고, 모래 위에는 작은 게들이 아주 많이 있어 아이들이 귀여워 하나 주워보았는데 모양이 평소에 보던 것과 다르게 생겼어요. 사진만 찍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죠. 날은 다소 흐리게 시작했지만 금방 갰다 오락가락 해도 춥지 않아 다행이었고, 모래 위의 구멍 뽕뽕 소리와 곱디고운 모래가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어요.
한참을 걸어 들어갔는데 간조라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면 더 많이 걸어가야 했고, 물은 얕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기엔 좋았어요. 주황색 부표가 깊지 않음을 알려 주고, 안전요원도 늘 지켜보고 있었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계속 들렸고 바다는 언제 와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도 소리와 맑은 바닷물, 모래놀이가 어울려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 공간이었고, 모래를 만지다 조개를 발견하면 자연스레 방긋 미소가 지어졌어요. 저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블로그를 쓰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튜브를 들고 파도 위에서 노는 모습도 보였답니다. 미역이 있어도 상관없이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고, 표선해수욕장의 물은 정말 깨끗해 속이 훤히 보였어요. 물고기도 흘끗거리며 지나가고, 물이 들어오자 바닥에 숨어 있던 조개가 하나둘 얼굴을 내미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죠. 남편과 아이들이 한참만에 와서 큰 게를 자랑했고, 게를 맨손으로 잡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랑하더군요. 게 잡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큰 이야기 거리였고, 한편으로 모래밭이 차오르는 사이 물이 입구까지 차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결국 게와 조개는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고, 아이들은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며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었죠. 남편과 아이들은 샤워를 하러 갔고 저는 발만 담가 남는 시간을 즐겼어요. 표선해수욕장 샤워실은 성인 2천원, 아동 1천원이고 온수는 나오지 않는 편이라 필요한 샴푸나 비누, 수건은 미리 준비해 가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추워하다고 말했으니 다음 방문에는 좀 더 따뜻하게 준비해 와야겠어요. 결국 오늘의 기억은 맑은 바다와 아이들의 웃음, 그리고 자연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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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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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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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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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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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해수욕장
원문 링크 : 제주여행 표선해수욕장 게랑 조개잡이 신나요^^